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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귀농,초보 귀농인을 위한 품목 선정 요령

by 우중래객 2024. 11. 5.

귀농귀촌멘토링

귀농 성공의 밑거름

초보 귀농인을 위한 품목 선정 요령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귀농할지역과 농사지을 품목을 선정하는 것은 귀농 성공 여부의 핵심이다.

글 우재영(심농교육원 귀농귀촌강사유튜브 채널 '청농대학 운영) 사진 농민신문사 자료사진

Q 귀농 전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귀농 전에 앞으로 농사지을 품목을 선정해야 한다. 농업관련기관이나 교육기관, 선배 농업인을 방문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적성과 체력, 기술 수준, 자본력 등 여건에 적합한 작목을 선택해야 한다. 이후 해당 품목에 대한 교육을 검색해서 받고, 재 배 성공 사례 농장에 찾아가서 현장 견학과 실습 등 을 통해 영농기술뿐만 아니라 마케팅 노하우를 배 우고, 이를 바탕으로 나름의 합리적이고 치밀한 사업계획도 세워야한다.

농산물을 생산해 수익을 얻을 때까지 최소 4개월에 서 길게는 4~5년 정도 소요되므로, 초보 귀농인은가 격 변동이 적고 영농기술과 자본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작목중심으로 영농계획을 수립하길 권장한다.

Q 작물 선정시 유의해야 할 점은?

먼저 남들이 많이 재배하는 것을 무작정 따라하거 나, 너무 독자적인 품목을 재배하는 것은 불안하므 로 일정한 기간을 두고 검증이 된 품목들을 재배하 는 게 안전하다. 한국인들이 먹는 농산물은 다양하 지만, 시기별 식탁에 올라오는 것을 살펴보면 대개 20가지 정도다. 우리는 쌀·밀·콩·채소·김치 등을 주 로 먹으며 고추·마늘과 같은 양념을 함께 곁들인다. 그리고 기호와 취향에 맞게 가끔 제철 농산물이나 상큼한 과일 등을 먹는다. 귀농인은 작목별 시세 등 락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고 소득의 안정성을 위해 두세 가지 품목을 선정해 주작물과 보조 작물 개념 으로 재배하는 것이 좋다.

지역 입지 여건도 분석해야 한다. 해당 지역 특산품 이 무엇인지 조사해보자. 그 지역에서 생산량이 높고 판매가 많이 되는 작물은 생산자 조합과 유통망이 잘 구성돼 있다. 또 작목에 따라 귀농정착 지역이 달 라지는데, 산간지역에는 친환경 보전 품목이나 약초·관광농업·휴양 위주의 작목이 유리하다. 준산간 지역에는 낙농·축산(한우)·과수·특용작물 등이 적합하다. 도심 근교 지역에는 시설원예와 같은 집약 생산작목이 효과적이며, 평야지역에는 벼·채소밭 농사와 화훼관련 작목 등이 재배에 적합하다. 또한 해당 지역의 기후와 토양의 특성을 파악해야 자신이 선정한 작목에 맞는 농지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작물과 내가 재배하고싶은 작물의 수급 현황조사도 필요하다. 수급 현황이란 생산 량과 소비량 추이를 말하는데, 수급 현황 자료는 농 촌진흥청에서 격년으로 발간하는 '농산물 소득 자료 집'을 보면 알 수 있고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자료를 구해도된다.

마지막으로 선정할 작목의 생산원가를 조사해야 한 다. 원재료비·인건비·연료비·유통비용 등을 계산해 보고, 해당 작목의 재배 기술 난이도를 조사해 본인 이 기간 내에 습득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고 영농계획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Q 초보 귀농인에게 추천할만한 작목은?

귀농인에게 추천하는 작물은 먼저 버섯이다. 버섯농 업의 장점은 흙이나 햇빛에 노출되는 면이 적고, 연 중 20°C 내외에서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버섯 은 종균을 배지에 접종하는 식으로 키우며 계속해서 수확할 수 있어 수익성이 좋은 편이지만, 노동력이 많이 요구된다. 표고버섯이나 상황버섯 등을 많이 재배하는데, 균류는 비교적 저온에서 생존율이 높지 만 30°C 이상의 고온에서는 사멸하는 경우가 많다. 최적의 생육온도관리는 매우 중요해서 사전에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버섯재배사를 지은 후지붕에 태양광을 올려 2차 소득을 창출하기도 하 며, 약 250평(26m2) 정도의 농지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두번째는 시금치다. 시금치는 비타민과 철·칼슘·마 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도시민들에게 꾸준하게 소비된다. 샐러드나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성장 속도가 빨라짧은 기간 내에 수확할 수 있다. 일부 시금치 종류 는 수확 후에도 재배가 가능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토마토인데, 신선한 상태뿐만 아니라 소스케첩 등 다양한 식품으로 가공할 수 있어 수요가 많다. 이에 따라 생산성이 높고 안정적인 가격으로 판매가능하며 수익률이 좋은 편이다. 토마토는 배 수가 잘되는 토양과 따뜻한 기후에서 재배하며, 성 장하면서 토마토의 무게로 묘목이 기울어지므로 지 지대를 설치해 토마토가 흙에 닿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수확한 토마토는 햇빛에 직접 노출하지 않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 신선함을 유지해야한다.

네 번째는 콩이다. 콩은 건조해서 저장할 수 있으며, 가공된 제품으로도 수익을 창출할수있는 농작물이 다. 과도한 습기는 콩의 생장을 방해할 수있다. 콩은 질병과 해충에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므로 유기농방 식으로 재배하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로 딸기이다. 딸기는 수요가 많고 재배가 매뉴얼화돼있어서 귀농인에게 적합하다. 또 어린이 등의 체험장으로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단, 초기에 시설 설치 비용이 소요된다. 경남 거 창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스마트팜을 지어서 귀농 희망자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해주기도 한다.

여섯 번째는 샤인머스캣이다. 샤인머스캣은 우량묘 목을 구입해서 일정한 간격으로 심고 시설을 설치 하면, 약 40년 이상을 수확할 수 있으므로 귀농인이 노후생활을 하며 재배할만한 품목이다. 빛이 잘들 고 배수가 잘되며 바람이 강하지 않은 토지를 선정 하며, 정식 시기는 11월 중순에서 3월까지가 적당하 다. 너무 추운 시기를 피해 손상된 뿌리는 약간 끊어 내고, 뿌리가 겹치지 않도록 사방으로 펴서 뿌리 끝 이 밑으로 향하게 심는다. 샤인머스캣은 초기 생육 이 왕성하기 때문에 질소비료는 거의 필요하지 않다.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받고 선진농장에서 실습하며 기술을 익힌 뒤 도전해보기를 추천한다.

일곱번째는 수박이다. 수박은 1년에 3번 수확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를 임대하거나 저렴하게 매입해서 2월에 심고 6월에 수확하는 게 첫 번째 농사다. 수확 을 마친 후 곧바로 심으면 8월쯤 두 번째 수확을 하 게 되는데, 여름이라 재배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8월 에심은 수박은 11월에 마지막 수확을 한다.

여덟 번째는 멜론이다. 멜론은 생육기간이 짧은 만 큼 수확도 단기간에 끝난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1년 중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일하면 여유 시간이 생기고 다른일을 할 수 있다. 주산지는 전남나주나 충남천안이고, 교육과 현장실습이 필요하다. 1년 농 사가 3개월이면 끝나지만, 모종을 땅에 심는 순간부터 수확까지 3개월은 자라는 순을 잘라내고 적당한 시기에 수정해줘야 한다. 수정 시기를 놓치면 과실이 열리지 않는다.

Q 귀농인의 융복합농업 성공사례는?

농업 융복합화의 성공사례는 사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2천만개가 팔린 강원도 '감자빵'이 있다. 감자 빵은 열심히 농사지은 감자가 폐기되는 안타까운 모 습을 보고 최근 도시민들의 식성 변화를 고려해 감자를 가공해 개발했으며, 지역의 대표 농특산물이 됐다. 감자빵 재료인 감자가 하루 3톤, 1년에 1천 톤이 쓰이면서 주변 농가소득 증가와 지역 일자리 창출 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귀농귀촌을 희망한다면 고정관념을 버리고, 도시민 의 식품 소비구조 변화와 증가하는 힐링 수요를 감 안한 치유관광, 가공 및 체험관광 등의 아이디어 개 발과 융복합화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방법을 모 색해야 한다. 이를 통해 블루오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한 도시의 소비자와 계약재배해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직거래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앞으로 귀농인은 블로그나 페이스북, 파머스마켓 등 SNS를 제2의 농기구라 생각하고 친숙해져야할것이다.

Q 품목 선정을 위한 마지막 조언은?

최근 1인 가구수의 증가로 채소를 5종씩 세트로 포장해 판매하는 추세가 일본에서부터 시작됐다. 상추 나쑥갓・아욱・오이·쪽파·고추·애호박등을 재배해 1인 가구나 핵가족들이 신선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세 트판매로 소득을 창출하는 농가가 많다. 이처럼 여러 품목을 재배해 상품화할수도 있다.

농산물도 수요·공급의 시장경제 원리의 지배를 받는 상품이므로 거미집 이론이 적용된다. 즉, 농산물 은가격 변동에 대해 수요는 즉각 반응하지만, 재배 기간의 소요로 인해 공급은 시간차를 두고 이루어지기 때문에 농작물은 가격이 폭등과 폭락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농작물의 품목 선정에는 정답이 없다. 우리는 한 작물의 전해 수익률이 높았다고 많이 재배하면, 다음 해에는 초과공급의 발생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하 락하는 현상을 뉴스에서 많이 봐왔다. 변동하는 시세에 휘둘리지 말고 수요가 꾸준하고 귀농인 자신의 여건과 기술 역량을 극대화하며 지역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2-3개의 작목을 전문화해 꾸준하게 재배하 기를 추천한다.

다랭이 마을 © 안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