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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avel

상동리 삼층석탑과 석불좌상-횡성군 공근면 상동리

by 우중래객 2021. 2. 2.

불상 높이 1.38m. 노출된 부분의 대좌 높이 0.38m.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0호. 상동리삼층석탑(강원도 유형문화재 21호)과 보호 철책 안에 나란히 놓여져 있다.

현재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둥근 빛)를 잃었고 두부(頭部)가 절단된 것을 다시 얹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러나 이외에는 거의 완전하다.

촘촘한 나발(螺髮 : 부처의 머리카락. 소라 껍데기처럼 틀어 말린 모양)의 머리 위에는 큼직한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가 있고 둥근 얼굴에 이목구비가 정제되어 있다.

특히 지긋이 내려 감은 눈과 입가의 미소는 불격(佛格)을 한층 높여 준다. 양쪽 귀는 조금 깨어졌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다. 당당한 어깨와 가슴에는 통견(通肩 : 어깨에 걸침.)의 불의(佛衣)가 걸쳐져 있다. 마치 옷깃과 같이 양어깨 위에서 반전되어 있다. 반전된 옷깃 사이로는 U자형 주름이 유려하게 흘러내리고 있다.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왼손은 무릎 위에 두고 오른손은 내리어 땅을 가리키는 손 모양)을 짓고 있는 손과,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다리와 발, 무릎과 다리 위의 불의 주름 등은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현재 광배는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불상의 등 쪽에는 직경 4cm, 깊이 3.5cm의 광배를 꽂았던 둥근 구멍이 있다. 8각연화대좌(八角蓮華臺座)는 현재 하대(下臺)가 묻혀 있어 전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전체적으로 대좌가 불상의 크기에 비해 작게 조성되어 있어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원형(圓形)의 상대(上臺)에는 2단의 앙련(仰蓮 : 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이 조각되어 있으며 각 연꽃잎 안에는 꽃무늬가 있다. 8각의 중대(中臺)는 각 면마다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고, 안상 내에는 아무런 조식(彫飾 : 잘 다듬어 꾸밈.)도 없다.

이 석불좌상은 원만한 얼굴 모습, 건장한 신체, 머리에서 양어깨, 양 무릎에 이르는 선이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는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신체 비례, 유려한 옷주름, 신체 각 부분의 사실적인 표현, 대좌 상대의 꽃무늬와 중대의 안상 등의 특징으로 미루어 통일신라시대 말기 9세기경에 뛰어난 솜씨를 가진 작가에 의해 조성된 작품으로 여겨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상동리석불좌상 [上洞里石佛坐像]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