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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book

구문소

by 우중래객 2021. 1. 19.

 

 

구문소(求門沼)



강원도 태백시의 남쪽 황지천과 철암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소(沼)이며, 태백팔경 중 하나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황지는 삼척부 서쪽 110리에 있다. 

그 물이 남쪽으로 30여 리를 흘러 작은 산을 뚫고 남쪽으로 나가는데 천천(穿川)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천천(穿川)은 구무소('뚜루내'의 한자식 표기)를 말한다. 

즉, 황지천이 작은 산을 뚫고 지나가며 돌문(石門)을 만들고 깊은 소(沼)를 이룬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한자화해서 구문소(求門沼)라 한다. 

구무소 안쪽에 있는 마을을 '구무안'이라 하는데, 한자화해서 혈내촌(穴內村)이라 한다. 구문소는 석회굴이다. 굴의 형성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전설이 전한다. 

『태백의 지명유래』에서 한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주 옛날에 구문소로 흐르던 물이 사군다리 쪽으로 돌아서 흘렀다. 어느 때 홍수가 나서 물이 크게 불었다. 

이 때 큰 나무가 떠내려 오다가 석벽에서 사군다리 쪽으로 방향을 틀지 못하고 석벽을 그대로 강타하여 큰 구멍이 뚫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 실제 황지천은 혈내촌을 끼고 사군다리와 말바드리를 휘돌아 흘러 철암천과 만났는데, 석벽이 뚫리면서 원래의 물길은 구하도(舊河道)로 남게 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천천'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전설의 역사가 조선 전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문소 [求門沼, Gumunso]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2008. 12., 김기혁, 옥한석, 성효현, 양보경, 전종한, 권선정, 김용상, 박경호, 손승호, 신종원, 이기봉, 이영희, 정부매, 조영국, 김정인, 박승규, 손용택, 심보경, 정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