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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book

박인환문학관

by 우중래객 2021. 1. 14.

 

목마 타고 떠난 시인.웬만한 남녀노소라면 다 아는 시 ‘목마와 숙녀’.해방전후의 격동기에 모더니즘 시인으로 활동하던 중 31세에 요절한 박인환(1926~1956).지금은 인제읍 소재의 박인환 문학관에서 그 삶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가 살아 쉼 쉬는 휴식처로서,외지 관광객들에게는 풍요로운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박인환문학관에서는 1940년대 서울의 거리,그 시대 모더니즘 시인들이 드나들던 봉선화다방과 동방싸롱 등의 시장거리와 잠시 운영했던 서점 마리서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박인환 문학관 앞마당에서는 잘 생긴 박인환의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옛 사진속 젊은 시절 모습과 비슷하다.눈과 입술,코 등의 선이 굵은 잘 생긴 미남형이다.코트를 입은 그는 바람에 넥타이가 왼쪽 어깨와 귀 사이로 휘날리며 만년필을 꼭 쥐고 시상을 떠올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마치 금방 목마를 타고 다시 살아나 시를 쓸 것처럼 생동감 넘친다.이 작품의 제목은 ‘시인의 품’.지난 2011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이원경 작가가 만들었다.제목처럼 시인의 품에 직접 안길 수 있다.그 품에 안기면 시인의 대표작인 ‘목마와 숙녀’가 낭송된다.하늘을 바라보며 시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잠시나마 마음이 짠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