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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book

필례약수 단풍길

by 우중래객 2021. 1. 16.

필례약수

 

은비령고갯길에 샘솟는 탄산약수

 

한계령에서 5km 정도 떨어진 심산유곡에 있는 필례약수는 1930년경 이 지방 출신의 김씨가 발견했다고 전해오는 탄산약수다. 오색약수보다는 철분이 조금 덜하여 맛은 조금 순한 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필례약수는 위장병과 무좀·비듬·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필례약수는 한계령에서 5km 떨어진 심산유곡에서 샘솟는다.

약수터 옆에는 수객들이 치성을 드리는 아름드리 당목(堂木)이 있는데, 예전에는 근처에 서낭당이 있었다고 한다.

필례라는 이름은 주변의 지형이 베 짜는 여자인 필녀(匹女) 형국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대동여지도에는 이 고갯길이 필노령(弼奴嶺)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계령이 생기기 전 영서와 영동을 잇는 지름길이었다.

 

 

예전에는 인근의 오색약수나 방동약수 등의 명성에 가려져 있다가 1990년대 중반에 인제로 연결되는 길이 아스팔트 포장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이 부근을 은비령(隱秘嶺)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설악의 소설가 이순원이 제42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은비령에서 필례약수 가는 작은 고갯마루를 은비령이라고 하면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