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은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이하여 매년 12월부터 2월까지 매일 중앙선을 순환하는 환상선 눈꽃열차를 운행한다. 지난 1998년 12월 눈꽃열차로 운행되기 시작한 이 열차는 봉화군과 철도청이 연계 2006년 까지 30만 여명의 폭발적인 인기와 관광객이 몰려 단풍열차까지 연장 운행하고 있으며, 경향신문사와 문화일보의 공동 히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환상선 단풍·눈꽃열차는 청량리역, 대전역, 군산역, 남원역 등 각지역에서 출발하여 승부를 방문하고, 다시 되돌아가는 1일 코스 특별 기획관광상품으로 무궁화호에 객실 9량(카페 스넥카 1량)정도를 연결 운행하게 된다. 이 열차는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첩첩산중의 영동선 간이역 승부에서 약 1시간 30분 가량을 정차 이곳에서 머물며 아직까지 땔감으로 불을 지피고 띄엄띄엄 떨어진 민가의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풍성한 시골정취, 넉넉한 봉화의 인심과 함께 아련해진 예전 고향의 추억 더듬기에 안성맞춤이다.
승부역은 낙동강변의 기암괴석과 태백준령 험한 산간 협곡을 꿰뚫어 달리는 철로와 함께 일대 주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두메산골로 아직 문명의 이기를 접하기 힘든 곳으로, 주변에는 환상적인 눈꽃, 고(故)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탑(영암선 개통 기념비: 1955. 12. 3제막),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70미터의 출렁다리와 소원을 빌면 한번은 들어준다는 용관바위,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투구로 받아먹고 전염병을 깨끗이 낫게 했다는 투구봉 약수, 삼림욕과 함께 맑은 공기만 마셔도 본전을 찾을 1.5km의 고즈넉한 오솔길과 청정 계곡수가 일품이다.
그리고 음식 먹거리 골목에서는 옥수수로 만드는 동동주, 감자 부침, 점병, 솔칼국수 등 전래토속 음식을 곁들일 수 있고 그밖에 깨끗한 공기와 이슬을 머금고 자란 천연 자연 산송이, 대추, 머루, 다래, 산채, 잡곡류 등 지역의 농 ·특산물을 접할 수 있다. 역사 뒷편 석벽에는 시기 미상의 한 역무원이 흰 페인트로 쓴 글귀가 아스라이 남아 이곳의 정취와 내력을 말해주고 있다.승부역은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다.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